세계서혜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이탈리아 당국의 접종 초기 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의약청의 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접종된 백신 156만 4천 90명분 중 7천337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고, 이는 10만 명 접종분 중 469건 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가 대상은 작년 12월 27일 가장 먼저 이탈리아에 공급된 화이자 백신이 99%, 나머지 1%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입니다.
전체 부작용 사례 가운데 92.4%는 접종 부위의 통증과 발열, 근육통, 두통, 현기증, 졸림 등으로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고 모더나 백신의 경우 메스꺼움, 복부 통증 등의 부작용도 보고됐습니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전체 7.6%였지만, 4분의 3은 병원 치료가 필요 없었고, 백신 접종 후 13명이 사망했지만 대체로 개인의 건강 특성에 따른 것으로 접종과는 무관하다고 이탈리아의학청은 설명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59만여 명, 사망자 수는 9만여 명으로 집계됐고, 백신은 231만여 명분이 접종됐으며,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한 인원은 94만여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