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미국 "AZ 자료 검토 차수…문제 없으면 한 달 뒤 사용승인"

입력 | 2021-03-16 12:48   수정 | 2021-03-16 12:48
미국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대한 본격적인 임상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 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며, 백신 자료가 긍정적이고 모든 것이 잘 된다면 미국 식품의약국이 약 한 달 후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콜린스 원장은 미국 식품의약국이 임상 자료를 분석하는 데 약 3주가 걸리고, 그다음 전문가 자문 패널이 승인 여부를 표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자료를 검토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내 임상 시험에는 약 3만2천명이 참여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3종의 사용을 승인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은 승인을 미뤄 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 시험의 백신 부작용 의심 사례를 미국 식품의약국에 늦게 보고하면서 미국 보건당국의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콜린스 원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명확하지 않다″며, ″백신 자체와는 무관한 과민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이후 뇌혈전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보고된 뒤 일부 유럽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유보한 가운데, 유럽의약품청은 오는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과 혈전 형성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