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상현
미얀마 군부가 어제(25일) ′침묵 파업′ 이후 거리로 다시 나온 반(反)쿠데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인명 피해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침묵 파업′ 하루만인 오늘, 양곤과 만달레이 등 곳곳에서는 군경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최소 5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현지 매체 및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군부가 영업 재개 명령에 응하지 않는 은행과 대형 소매점 관계자들을 구금하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침묵 파업′에 동조해 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시티마트를 포함해 대형 소매업체 관계자 최소 100명이 지난밤 사이 군부 당국에 구금됐습니다.
현지 매체는 또 군부가 장악한 중앙은행이 영업 재개 명령에 불응한 민간 은행의 고위 관계자들을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금까지 군부에 의한 사망자가 최소 286명에 달한다고 집계했습니다.
이와 관련,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 보고관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은 악화하는 위기를 막는 데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동남아국가연합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긴급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