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상현

미국·영국, 미얀마 군부 운영 기업 공동 제재

입력 | 2021-03-26 04:09   수정 | 2021-03-26 04:14
미국과 영국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무력진압하며 많은 사상자를 낸 미얀마 군부를 겨냥해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들을 추가 제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각 25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미얀마 군부 소유의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안을 발표했으며, 제재안에 따르면, 미국 기업이나 개인도 제재 대상 기업들과 교역을 하거나 자금 거래를 하면 안됩니다.

영국 외무부도 미얀마경제공사(MEC)를 겨냥해 미국과 공동으로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의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1천350억 원을 동결했으며, 이달 초엔 미 상무부가 미얀마 국방부, 내무부 등 4곳을 수출규제 명단에 올렸습니다.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과 그의 가족 등은 이미 미국, 영국, 유럽연합, 캐나다의 제재 명단에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을 통해 맥주, 담배, 통신, 광업, 부동산 등 미얀마 경제의 방대한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에 활동가들은 군사정권으로 흘러드는 자금줄을 끊기 위해 각국 정부에 석유와 가스 부분으로 제재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정부가 부정선거를 자행했다는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했으며 그 이후 미얀마 곳곳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국민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경은 실탄을 발사하는 등 무력으로 쿠데타 반대 시위를 진압해 지금까지 최소 27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