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이집트서 열차 추돌…"32명 사망·66명 부상"

입력 | 2021-03-26 21:52   수정 | 2021-03-27 00:16
이집트 중부 소하그 지역에서 열차 두 대가 추돌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보건부는 현지시간 26일 성명을 내고 최소 50명의 부상자가 소하그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경위에 대해 이집트 철도 당국은, 지중해 연안도시 알렉산드리아행 열차 안에서 승객 한 명이 비상 제동 장치를 작동시켰고 갑자기 멈춰서 열차를 뒤따라오던 기차가 들이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앞서 가던 기차는 뒤집어졌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가슴을 찢는 고통은 우리가 이런 종류의 재난을 끝내기 위한 결심하게 한다″면서 사고 원인을 찾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철도시설 노후화와 열악한 안전시스템 등으로 대형 열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지난 2017년 한 해에만 철도 사고가 1천793건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