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12 03:49 수정 | 2021-04-12 03:49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에 점점 더 공격적인 중국을 겨냥해 누구든 힘으로 서태평양의 현 상황을 바꾸려 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11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진정 우려하는 것은 대만을 향한 중국 정부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이라며 이로 인해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자신을 방어하고 서태평양에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보장하기 위한 오랜 약속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대만에서 중국의 행동에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가상의 질문″이라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대만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진지한 약속을 하고 있으며그러한 약속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단교했지만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대만 문제에 관여하는 길을 열어놓았고 최근에는 중국과의 갈등 격화로 ′반중 전선′을 강화하면서 대만과의 접촉도 확대해왔습니다.
지난 9일에는 국무부가 미 정부 차원에서 대만과의 교류를 장려하는 새 지침을 내놓아 대중 압박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을 늘리는 등 양측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정말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무모하게, 혹은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대가가 있을 것이고,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