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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올해는 시상자로 아카데미 시상식 오른다

입력 | 2021-04-13 10:01   수정 | 2021-04-13 10:02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이번에는 시상자로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등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연출진은 현지시간 12일 시상자 명단을 일부 공개했고, 1차로 발표된 시상자 15명에는 봉 감독이 포함됐습니다.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역사를 만든 봉 감독이 2021년 오스카상에 복귀한다″고 전했고, 또 다른 매체 데드라인은 ″봉 감독이 아마도 감독상을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에는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맹크′의 데이비드 핀처, ′언아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크,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메랄드 페넬 감독 등 5명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올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모두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앞서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함께 출연한 한예리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해 봉 감독과 함께 오스카 무대를 빛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리며, A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 225개 나라에서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2002년 이래 LA 돌비극장에서 계속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여러 곳의 무대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 측은 돌비극장을 비롯해 LA 유니언 스테이션, 쇼핑센터 ′할리우드 앤드 하이랜드′, 유럽 현지에 특설 무대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