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재훈

군부 맞선 미얀마 임시정부 떴다…국민통합정부 구성

입력 | 2021-04-16 19:16   수정 | 2021-04-16 19:20
미얀마 민주진영이 쿠데타 군사정권에 맞서기 위해 국민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를 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 군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민 코 나잉은 오늘 민주진영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 ″지난해 총선 당선자들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구성원들 및 반정부 시위대 인사 등이 참여하는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통합정부에는 소수민족 출신이 대거 요직에 포진됐습니다.

민주진영은 국민통합정부를 의원내각제 형태로 운용하기로 했는데, 카렌족인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에게 임시 총리직을 맡겼습니다.

또 대통령 대행 역할을 하게 되는 두와 라시 라 부통령은 카친족입니다.

과도 내각은 11개 부처로 구성되며, 여기에 11명의 장관과 12명의 차관을 두도록 했습니다.

쿠데타 이후부터 군부에 의해 구금 중인 윈 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국민통합정부의 사사 대변인은 발표문을 통해 ″오늘 띤잔 축제 마지막 날이자 미얀마 전통 새해 바로 전날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미얀마 역사상 처음으로 통합정부를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통합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무자비한 범죄자인 군사 정권으로부터 미얀마 국민이 당하는 엄청난 고통을 궁극적으로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주, 몇 달간 우리는 모든 소수민족을 국민통합정부 안으로 데려오도록 노력을 계속해 위대한 미얀마의 위대한 다양성과 힘을 대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수민족이 참여한 국민통합정부가 구성되면서 군사정권에 무력으로 맞서는데 필요한 연방군 창설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