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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연
[World Now_영상] 파키스탄 호텔에 폭탄 실은 차 돌진…중국 대사 노렸나?
입력 | 2021-04-22 15:50 수정 | 2021-04-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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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서부의 한 호텔 앞.
깜깜한 어둠 속 승합차 1대가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응급차가 출동한 가운데 곳곳에 부서진 불이 붙은 파편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폭탄 테러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경찰이며, 중상자는 여러 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테러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퀘타의 세레나호텔 주차장에서 발생했으며, 경찰은 ″폭발물로 가득 찬 차 한 대가 호텔에서 폭발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폭발은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주차장에 진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셰이크 라시드 아마드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농롱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가 세레나호텔에 투숙하고 있었지만, 테러가 발생했을 땐 현장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대사는 이날 잠 카말 발루치스탄 주지사와 만났다고 리아콰트 샤와니 주정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농롱 대사는 테러 이튿날인 오늘 라샤카이 경제특구를 방문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현재 정상적으로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발루치스탄주 내무장관도 농롱 대사 일행이 퀘타 방문일정을 정상적으로 마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아프가니스탄과 맞닿은 발루치스탄주는 광물자원이 풍부하며 이를 더 차지하려는 지역 민족주의자들의 폭동이 이어지는 곳으로, 이 곳의 과다르항은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 중 핵심 지역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테러가 농롱 대사 일행을 겨냥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로이터통신은 이전에 발루치스탄주 내 중국인이나 시설을 파키스탄 탈레반이나 민족주의자들이 공격한 적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테러 발생 몇 시간 뒤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의 자살폭탄 대원이 폭발물이 가득 찬 자신의 차량으로 호텔에서 벌인 자살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외신들은 발루치스탄주에는 탈레반 외에도 발루치스탄해방전선, 발루치스탄해방군, 이슬람국가 추종 단체 등도 활발히 활동해 테러 주체를 바로 특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