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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World Now_영상] 코로나 와중 '북적북적 결혼식'…인도 갑부의 '꼼수'
입력 | 2021-05-25 15:03 수정 | 2021-05-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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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상을 입고 금빛 장신구로 화려하게 치장한 한 쌍의 남녀가 있습니다.
역시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다가와 꽃가루를 뿌리며 축복하고, 여러 대의 카메라가 이런 모습을 찍습니다.
인도의 한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는 중입니다.
그런데 바글바글한 인파에 비해서 몹시도 비좁아 보이는 이곳, 다름 아닌 바로 기내 통로입니다.
코로나19 대확산 탓에 인도 정부가 결혼식 하객 수를 50명 이하로 제한하자 이 커플은 비행기를 빌려 하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묘수′를 떠올렸습니다.
이 비행기는 인도 항공사 스파이스제트 소속의 보잉 737기로, 현지시간 23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마두라이를 이륙해 벵갈루루를 거쳐 인도 대표 유적지인 미낙시 암만 신전으로 비행했습니다.
당시 비행기 안에는 이들의 친지 160여 명이 탑승했습니다.
문제는 기내에서 방역 수칙이 완전히 무시됐다는 점입니다.
신랑 신부는 물론 결혼식 참석자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또 기내의 좁은 복도에서 결혼식이 진행돼 하객들 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인도 항공 당국은 관련 사안 조사에 착수했고 스파이스제트에 앞으로 이들 부부와 하객들의 탑승을 제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전세기에 탑승했던 승무원에게는 직무 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스파이스제트의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객들에게 서면과 구두로 여러차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에 대해 알렸지만 반복되는 요청에도 승객들이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인도의 코로나 확산세는 매우 심각해 대부분의 주들이 2달 가까이 봉쇄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루 2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천7백만명에 육박해 미국 다음 세계 2번째로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