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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마을 방화"vs"정보원 처단"…피의 복수에 유엔 우려

입력 | 2021-06-18 13:49   수정 | 2021-06-18 13:49
<b style=″font-family:none;″><유엔, 미얀마 인권유린 상황 악화에 우려 표명> </b>

쿠데타 이후 5개월째로 접어든 미얀마에서 최근 군부와 반군부 세력이 각각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인명피해 사건이 잇따르면서 유엔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미얀마 사무소는 어제 성명을 내고 소수민족 반군이 민간인 25명을 처형했다는 주장과 군경이 마을을 통째로 불태웠다는 보도를 두고 인권유린 상황 악화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이에 저항하는 민주진영, 소수민족 반군과의 충돌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860명이 넘는 시민이 숨지면서 초기 비폭력 투쟁을 벌이던 반 쿠데타 세력들이 최근 무장투쟁을 벌이며 점차 내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유엔은 성명에서 군부나 반군부 진영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알려진 인권유린 행위를 거론하면서 ″모두 국제적인 인권 규범과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의무와 함께 지역사회와 가족 또는 개인들에 대한 집단적 처벌 금지도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카렌족 군사 조직, 25명 살해‥″민간인 아닌 위장 군인들″> </b>

최근 동부 카렌주에서는 민간인으로 보이는 25명의 사체가 대거 발견됐는데, 카렌족의 군사 조직인 ′카렌민족방위조직′에 의해 지난달 31일 억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얀마 군부는 카렌민족방위조직이 도로 건설 노동자 25명을 구금한 뒤 살해했다고 발표했고, 카렌민족방위조직 대변인은 이들은 민간인이 아니라 간첩 행위를 하기 위해 신분을 숨긴 군인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마을 통째로 불태운 미얀마군‥80대 노부부 불 타 숨져> </b>

한편 지난 15일 중부 마궤 지역의 킨마 마을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과 관련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 마을에 쳐들어온 군경이 불을 질러 240여가구 대부분이 불에 탔고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부부가 불에 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과거 서부 라카인주 로힝야족 사태에서 봤던 군경의 조직적인 방화를 상기시킨다″면서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군부 관영 매체는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테러리스트들이 자신들에 동조하지 않는 누군가의 집에 불을 질렀고 그 불이 바람을 타고 이웃으로 옮겨붙었다면서 책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임명된 지역 하급관리 10여명이 반군부 저항 세력으로부터 폭발물이나 총기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