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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극우세력 또 소녀상 전시 훼방…"시설 파괴·공격" 협박

입력 | 2021-07-14 13:27   수정 | 2021-07-14 13:2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선보이는 행사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 우익 세력의 협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소녀상 등을 보여주는 `표현의 부자유전 간사이`가 예정된 일본 오사카시의 전시장에 ″개최하면 실력 저지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협박문이 배달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예상하지 못한 사태를 경고한다.

전시 시설의 파괴, 인적 공격을 포함한다″고 위협하며 전시회 취소를 요구하는 오사카부 관내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물이 어제 전시장에 배달됐습니다.

위험물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협박 및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로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전시장 관리자 측은 ″위협을 느끼지만 즉시 임시 휴관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박문은 소녀상 등의 전시 계획에 불만을 품은 극우 세력이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달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현지 시민단체가 소녀상을 선보이는 비슷한 전시회를 개막했으나 중간에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든 우편물이 협박문과 함께 배달되면서 전시가 중단됐습니다.

도쿄에서 추진한 소녀상 전시는 우익 세력의 방해가 이어지자 시설 관리자 측이 주변에 민폐를 끼친다며 장소 제공 의사를 번복해 행사가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