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스페이스X' 무허가 발사탑 건설 강행…미 당국 "강제 철거" 경고

입력 | 2021-07-15 14:00   수정 | 2021-07-15 14:01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무허가 로켓 발사탑 건립을 강행하자 미국 연방항공국 FAA가 강제 철거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FAA 대변인은 스페이스X가 ″위험을 무릅쓰고 발사탑을 건설하고 있다″며 ″환경 평가 결과를 토대로 발사탑 철거를 권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경제 전문 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현재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대형 로켓 발사탑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높이 146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발사탑은 스페이스X가 시험 중인 대형 로켓 `슈퍼 헤비`에 화성·달 탐사용 우주선인 `스타십`을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용도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FAA는 지난 5월 스페이스X에 서한을 보내 이 발사탑은 환경 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무허가 시설이라고 이미 통보했지만, 스페이스X는 발사탑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 발사탑은 FAA 허가가 필요 없는 연구, 개발 목적이기 때문에 환경 검토 대상도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머스크도 이달 초 `슈퍼 헤비` 추진체와 발사탑 건설 장면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공사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FAA와 머스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충돌했다″며 ″머스크는 `규제 개혁 없이는 인류가 우주여행 문명에 도달할 수 없다`는 트윗을 올린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