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해인
중국 중부 지역에 있는 허난성에 60년 만의 폭우가 내려 12명이 숨지고 10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시 일대에 어제 오후 시간당 최고 2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비로 지하철 역사가 물에 잠기고 운행 중이던 지하철 차량에도 물이 차올라 승객들이 고립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구조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슴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에서 열차 안에 고립된 승객들은 웨이보 등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하며 구조를 요청했고, 일부 승객들은 지하철 선로를 따라 밖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4일간 정저우에 내린 비는 617밀리미터로 연평균 강수량인 640밀리미터에 육박하는 강수량입니다.
정저우시 당국은 군인, 경찰, 소방관 등 1만 여명의 인력과 구조 장비를 동원해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현재 시내 교통은 완전히 마비된 상태이고, 불어난 물로 인해 곳곳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허난성 전체로는 10만 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경제 피해액은 7300만 위안, 약 1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허난성 덩펑시의 알루미늄 합금공장에서는 폭우로 범람한 강물이 고온 용액과 접촉해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지만 직원들이 미리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번 폭우는 태풍 인파가 만든 비구름대에 의한 것으로, 허난성 일대에는 오늘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