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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World Now_영상] "들어가면 머리 잘린다"‥예멘 '지옥의 우물' 내부 최초 공개
입력 | 2021-09-24 12:16 수정 | 2021-09-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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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비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굴 안으로 지상에서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이곳은 예멘 동부 알마흐라 주 사막 한복판에 있는 ′바르호우트 우물′입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오만 동굴탐사팀′이 이 우물의 내부 탐사에 성공하면서 사진과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깊이가 최소 100m, 폭은 30m로 거대한 이 구멍 속에 그동안 무엇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아 현지 주민들은 ′지옥의 우물′, ′정령의 감옥′ 등으로 불렀는데요.
동굴에서 악취까지 나는 탓에 주민들은 접근을 꺼리며 이곳을 ′악마를 가두기 위한 감옥′으로 여겨왔습니다.
이 곳에 들어가면 머리가 잘리는 등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는데요.
예멘 당국은 과거에도 탐사대원이 이 동굴의 지하 50m 지점까지 내려갔지만, 원인 모를 냄새와 함께 이상한 무언가를 발견해 탐사를 멈췄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탐사를 이끈 모하메드 알킨디 독일 기술대 지질학과 교수는 동굴 안에서 죽은 동물과 뱀, 진주 모양의 돌 등을 찾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동물에게서 풍겨 나오는 듯한 악취가 났지만, 주민들이 말하는 ′저주의 기운′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탐사팀은 웅덩이 안에서 물, 바위, 흙, 죽은 동물의 표본을 채취했으며, 정밀 분석을 마친 뒤 결과를 공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