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World Now_영상] "벌들이 죽어가면 생태계가 파괴돼요" 아르헨티나 양봉업자 절규

입력 | 2021-09-29 11:12   수정 | 2021-09-29 11: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의회 앞.

방충복을 입은 농민들이 훈증통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벌 없이는 질 좋은 음식이 없다″ ″테라시드(생태계 파괴)를 중단하라″ 팻말을 든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광범위한 살충제 사용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겁니다.

양봉업자인 아니발 플라이타는 ″벌이 식물과 작물에서 과즙을 채취하면 살충제 독을 몇 퍼센트 가지고 돌아오는데 벌들이 너무 많이 벌집으로 돌아가니 사망률이 높다.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점점 더 많은 벌집이 없어지고 있다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양봉가 세르히오 쿠르발란도 ″벌이 없다면, 씨앗과 과일이 없을 것이고, 이것은 혼돈일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위자들은 살충제 사용이 아르헨티나 전역의 벌집을 죽이고 꿀 생산량을 50% 감소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일, 야채, 동물 사료, 약초, 그리고 면화와 같은 산업용 농작물을 포함해 거의 80% 작물이 벌의 수분작용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벌과 다른 수분을 하는 곤충들에 의한 수분작용이 없다면, 지구의 생물 다양성은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꿀벌의 벌통이 전 세계적으로 45% 가까이 증가했지만,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포함한 몇몇 지역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차장은 2019년 ″야생, 농업, 도시 서식지를 넘어 벌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급하고 광범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