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05 13:46 수정 | 2021-10-05 13:46
중국 군용기 수십대가 나흘 연속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양안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과의 전쟁을 발발하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어제 방영된 호주 공영 ABC 방송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 부장은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그들에게도 막대한 손해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현재 대만이 중국과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정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호주 등 이념이 유사한 파트너들과의 안보 및 정보 교류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대만은 비대칭 전력의 발전시켜야 하며, 만약 전쟁이 발생하면 중국을 패퇴시킬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만 언론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중순 미·호주 외교·국방 장관 `2+2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미국과 호주가 대만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언급하며 관계 강화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오는 8일 열릴 예정인 위산포럼에 토니 애벗 전 호주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중국 군용기가 연일 대만 주변 공역에 대규모로 진입하는 것과 관련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적인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파괴한다면서 비평화적이고 무책임한 도발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 쑤쯔윈 연구원은 최근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은 외견상 대만을 겨냥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최근 대만 동북쪽에서 미국과 영국의 항모 및 일본 등의 군함이 참가한 합동 훈련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