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07 11:26 수정 | 2021-10-07 14:33
<b style=″font-family:none;″><중국 공장들 ″오징어게임 상품 주문 엄청나″> </b>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장들이 관련 상품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오징어 게임`에 영감을 받은 상품들이 전 세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상품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의 온라인 쇼핑사이트 쿠팡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최고 인기 상품 일부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안후이성의 기업이 판매하는 것″이라며 ″문의란에는 핼러윈까지 배송이 가능하냐는 질문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국 쇼핑사이트 알리바바닷컴이나 알리바바 산하 최대 쇼핑 앱 타오바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알리바바닷컴에 입점한 항저우의 한 의료업체 직원이자 한류 팬을 자처하는 안나 펑은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후 회사 측에 관련 상품의 제작을 건의해 불과 이틀 만에 상품을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주문이 미국, 캐나다, 영국, 한국 등 중국 밖에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중국 업체는 `오징어 게임` 출시 첫주에 극 중 등장하는 검은 가면 2천여 개를 단 사흘 만에 팔아치웠으며, 현재까지 30만 위안, 우리 돈 약 5천5백여만 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혔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오징어 게임` 중국 60여 개 사이트 불법 유통″> </b>
한편 홍콩과 대만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한류 제한령′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신작의 유통은 금지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현재 ′오징어 게임′ 영상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 대사는 어제 화상으로 진행된 주중대사관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콘텐츠의 불법 유통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의 경우에도 중국 60여 개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올해 ′핼러윈′은 녹색 운동복이 점령?> </b>
미국에서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특수가 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국에서는 핼러윈 데이에 너나 할 것 없이 드라마 속 주인공을 따라 입으려는 게 대세가 됐다는데요. 실제로 아마존 웹사이트에는 `오징어 게임 의상`이 2천 건 올라와 있으며 드라마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운동복은 한 벌에 3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핼러윈 데이에 주로 입던 `스타워즈`나 `마블` 의상은 공식 라이선스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오징어 게임` 의상은 따라 입기 쉽다는 점도 유행에 불을 붙였습니다.
드라마 속 경비들이 입었던 주황색 점프슈트와 검은색 가면도 인기인데 유튜브에서는 `3D 프린터로 오징어 게임 가면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조회 수 1만 4천 건을 기록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