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탈레반이 미국 고위급 대표단과 회담 후 ″생산적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미국도 ″솔직하고 전문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20년 만에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지난 9일에서 10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만나 안보와 테러, 인권,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풀어 달라고 미국에 요청했고, 미국은 탈레반에 평화협상을 준수하고 아직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국인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AP통신에 ″우리는 아프간 영토가 극단주의자들에게 이용당하도록 두지 않을 것임을 미국에 확신시켰다″며, 미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이 열리기 앞서 탈레반을 아프간 지도자로 인정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미국 국무부는 국익에 대한 실용적인 회담이었다며, ″탈레반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 따라 평가받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