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효경

"백두산 호랑이 지킨다"..중국, 서울 '23배' 크기 국립공원 지정

입력 | 2021-10-13 13:45   수정 | 2021-10-13 13:46
중국이 멸종위기에 있는 백두산 호랑이를 보존하기 위해 서울 면적의 23배에 달하는 서식지를 국가공원으로 정식 지정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2일 윈난성 쿤밍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영상 연설을 통해 백두산 호랑이 및 백두산 표범 서식지, 산장위안, 자이언트 판다 서식지, 하이난 열대우림 지역, 푸젠성 우이산 등에 총 23만㎢ 면적의 국가공원 5곳을 정식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백두산 호랑이 및 표범 국가공원은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서울의 약 23배인 1만4천100㎢에 달합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지난 2017년 ′동북호랑이(백두산호랑이의 중국식 명칭) 국가공원 체제 시행방안′을 수립해 중앙 정부의 비준을 받은 뒤 국가공원 건설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2017년 이후 4년 동안 서식지 보호조치를 실시한 결과 백두산 호랑이 개체 수는 27마리에서 50마리로, 백두산 표범은 42마리에서 60마리로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