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13 15:03 수정 | 2021-10-13 15:06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보잉, 전 직원에 ″12월 8일까지 백신 맞아라″</strong>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미국 내 전 직원을 상대로 오는 12월 8일까지 코로나 백신을 맞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미국 CNBC 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은 성명을 통해 직원 12만 5천 명가량을 대상으로 이 같은 방침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잉은 종교적 신념이나 의학적 사유에 따라 접종을 거부하는 경우는 인정하지만, 해당 직원은 음성 진단서를 수시로 제출해야 합니다.
특정한 사유 없이 회사의 지침에 따르지 않는 직원은 해고될 수 있습니다.
이번 방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발효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이 행정명령은 연방정부 직원과 연방정부와 계약해 거래 중인 민간업체 직원은 12월 8일까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군용기를 제작하는 보잉은 미 국방부와 거래하는 기업으로 행정명령 적용 대상입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 항공도 ′백신 의무화′</strong>
한편 연방 정부 계약업체 중 텍사스에 본사를 둔 주요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도
백신 접종 의무화 규정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현지시간 11일 사기업을 포함해 주내 모든 단체에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강요할 수 없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연방 정부 입장을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전 직원이 백신을 맞아야 할 최종 시한을 행정명령보다 앞당겨 11월 24일로 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사우스웨스트항공 CEO ″울며 겨자먹기″ 볼멘소리</strong>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주 5만 6천 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오는 12월 8일까지 백신을 맞지 않으면 해고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게리 켈리 사우스웨스트항공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울며 겨자먹기식 조치였다″고 볼멘소리를 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켈리 회장은 미국 CNBC에 출연해 ″기업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면서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정부 규정에 따르도록 요구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의무화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이런 종류의 요구를 하는 것에 찬성해 본 일이 없고, 지금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회사 운영을 위해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켈리 회장은 ″직원 누구도 이 문제로 일자리를 잃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백신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직원들은 건강상 이유 또는 종교적 신념을 설명하고 면제 승인을 받으라″며 ″백신 의무화의 목적은 건강과 안전을 개선하려는 것이지 해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백신 접종에 대한 보상으로 직원들에게 2일치 급여를 추가 지불할 것이라고 켈리 회장은 밝혔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델타, ″백신 미접종자 매달 24만 원 내야″</strong>
지난달 초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발표했고, 이어 아메리칸항공, 알래스카항공, 제트블루 등이 연방정부의 방침에 따라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공표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유나이티드항공이 미국 주요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델타항공의 경우에는 다음 달 1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는 매달 약 24만 원씩을 사측의 건강보험 비용 부담액으로 납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