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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World Now_영상]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 "다르다는 것은 축복"
입력 | 2021-10-15 10:49 수정 | 2021-10-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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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휠체어에 앉은 채 이동합니다.
그런데 그 휠체어를 끌어주는 여성의 키가 휠체어에 앉은 여성의 키만 합니다.
보조 장치에 의존해 휠체어에서 천천히 일어서는 여성, 일어선 키가 옆에 있는 여성의 1.5배 정도 돼보입니다.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24살의 루메시아 겔기. 터키 사프란에 살고 있는 루메시아의 키는 2미터 15 센티미터입니다.
루메시아가 그녀의 키로 기네스 기록을 얻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녀는 2014년에도 18살의 나이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10대 소녀로 기록된 적이 있습니다.
사실 루메시아의 키가 이렇게까지 큰 건, 유전적인 질환 때문입니다.
바로 ′위버 신드롬′이라는 희귀질환인데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병은, 키가 빠른 속도로 엄청나게 자라며, 반대로 골연령은 높아져 골격이 약해집니다.
머리가 커지고 목소리가 굵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녀가 태어난 1997년도에 전세계에서 확인된 환자가 20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루메시아는 ″5~6살 정도에 처음 증상을 느꼈다″며 ″무릎이나 팔꿈치가 펴지지 않고 산책이나 활동적인 일을 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보조 의자 없이는 걸을 수도 없고, 늘 앉아있을 수 밖에 없는 처지지만 그녀는 이렇게 ′큰 키′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준다며 명랑하게 말했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아요. 이렇게 기대하지 못한 성공을 가져다주기도 하니까요. 희귀병에 걸렸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