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World Now_영상] '커다란 솥' 타고 결혼식장으로‥"홍수도 못 막아"

입력 | 2021-10-19 16:02   수정 | 2021-10-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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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예복을 입은 남녀가 대형 솥 안에 마주 보고 앉아 있습니다.

어른 허벅지까지 차오른 누런 흙탕물에 몸을 담근 두 남성이 이 ′솥 배′를 밀고 어디론가 향하는데요. 바로 이 남녀의 결혼식이 열릴 힌두교 사원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이곳은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한 마을로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 탓에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봤습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아카시와 아이시와리아는 홍수로 길이 물에 잠기자 결혼식을 미루는 대신 솥을 빌려 타고는 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영상으로 촬영된 이 장면은 온라인으로 공유돼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남녀의 앞에 결혼식 장면을 찍기 위한 사진사도 등장하고, 이 광경을 지켜보는 주민의 웃음소리도 녹음됐습니다.

한 남성은 ″차 대신 보트를 예약했어야 했다″고 외칩니다.

신랑 아카시는 현지 매체 아시아넷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결혼식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영상출처: NDTV In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