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드론으로 이라크 총리 암살 시도‥미 "명백한 테러" 규탄

입력 | 2021-11-07 13:57   수정 | 2021-11-07 13:58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를 겨냥해 드론을 이용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라크 관리들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바그다드 그린존에 있는 총리 관저를 노린 드론의 공격이 벌어져 경호원 7명이 다쳤지만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드론이 알카드히미 총리의 관저를 타격하려 했지만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라크 국영매체는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 한 대가 그린존의 관저에 있는 총리를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격 직후 알카드히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반역의 로켓포′는 영웅적인 이라크 군경의 견고함과 결의를 한치도 흔들 수 없다″며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무사하고 신께 감사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번 공격의 주체나 배후를 주장하는 조직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소식통은 총리 관저에 대한 공격 이후 그린존 주변에 병력 다수가 배치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명백한 테러″라며 규탄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총리가 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며 ″우리는 이라크 정부의 심장부를 겨냥한 이 명백한 테러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10일 이라크 총선에서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연계된 친이란 정파 파타동맹이 참패해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집계 결과 미국과 이란 모두를 거부하는 반외세 성향의 알사이룬 정파는 2018년 총선 때보다 19석 늘어난 73석을 차지했지만, 파타동맹 의석수는 48석에서 14석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파타동맹을 지지하는 이슬람 시아파 정파들은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