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피해 신고하면 잘 듣겠다"

입력 | 2021-11-19 17:12   수정 | 2021-11-19 17:12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로 해외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있으면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오늘 일본포린프레스센터가 주최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오염수 방류가 주변국 어업에 영향을 미칠 경우 보상할 거냐는 질문에 ″피해 신고가 들어오면 처리수 방출로 발생한 피해인지 이야기를 잘 듣겠다″고 답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로 외국의 어민 등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 피해의 원인이 오염수 방류가 맞는지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라는 장치로 정화 처리해 원전 부지 안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정화 처리해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라는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정화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2023년 봄 이후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하겠다고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오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도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경미하다는 결론을 담은 최근의 자체 평가보고서를 외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정화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한 뒤 새로 건설하는 해양 터널을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1㎞ 지점 해저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이런 방류 계획과 기상 데이터 등을 근거로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10㎞ 범위에서 삼중수소의 농도와 확산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트리튬 농도가 1베크렐을 초과하는 범위는 발전소 주변 2~3㎞에 머문다″며 ″현재 주변 해역의 해수에 포함된 트리튬 농도와 구별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보고서에 대해 ″해양 방류를 전제로 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