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상현

이탈리아 화산섬서 유독가스 피해 우려…300여명 대피

입력 | 2021-11-23 04:51   수정 | 2021-11-23 04:54
이탈리아 남부 에올리에 제도의 불카노섬에서 화산 활동에 따른 유독가스 피해 우려로 야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불카노섬 당국은 현지시간 22일부로 유독가스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300여 명에게 야간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시간대에는 거주지에 머물 수 없게 됐으며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관광객도 섬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는 위험 지역 주민이 수면 중 유독가스를 다량 흡입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 따른 것으로 이탈리아지질화산연구소(INGV)는 불카노섬 화산 분화구 주변의 이산화탄소·이산화황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칠리아섬에서 북쪽으로 25㎞가량 떨어진 불카노섬은 1888년 이래 분화 활동을 멈췄으나 이후에도 장기간 저량의 유독가스를 내뿜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