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상현
부하 직원 등에 대한 성추행·희롱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앤드루 쿠오모 전 미국 뉴욕주지사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보고서가 또 나왔습니다.
뉴욕주 상원 법사위원회는 현지시간 22일 쿠오모 전 주지사가 성희롱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압도적″이라고 명시한 조사 보고서를 펴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습니다.
63페이지 분량의 주 상원 법사위 보고서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주 경찰관과 브리트니 코미소라는 이름의 전직 비서에 대한 쿠오모 전 주지사의 성희롱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보고서는 쿠오모 전 주지사가 자신의 신체를 더듬었다는 코미소의 증언에서 ″중요한 모순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쿠오모 전 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요양원 사망자 수를 은폐하고, 코로나19에 관한 개인 회고록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주정부의 인력과 재원을 유용했다는 사실이 이번 보고서에 포함됐습니다.
쿠오모 전 주지사가 이미 물러났기 때문에 보고서에 담긴 조사 결과가 탄핵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증거를 관련 기관과 공유할 방침이어서 그에 대한 추가 기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