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영익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와 창업자를 비롯한 내부자들이 역대 가장 많은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방송은 인사이더스코어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9일 현재 기업 내부자들이 올해 들어 총 690억 달러, 우리돈 약 81조5천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며, 지난 10년간 평균치보다 79% 급증한 액수입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10억5천만 달러,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 98억5천만 달러를 각각 팔아 1,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월마트를 창업한 월턴가가 61억8천만 달러,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44억7천만 달러를 각각 매도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의 주식 거래 중 상당수는 불법 내부자 거래 의혹을 피하기 위해 사전 계획대로 주식을 매각하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지만, 현재 주가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과 앞으로 세금이 크게 오를 예정이라는 사실도 CEO와 창업자들의 대량 매도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내부자들의 매도는 증시가 꼭지에 다다랐다는 위험 신호로 해석되지만, 이들이 주식을 판 이후에도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계속 올랐다고 CNBC는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