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일본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한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등 입국 규제 강화 조치를 적어도 내년 초까지 연장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어제(18) 기자들에게 이달 말까지 기한인 입국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연말연시 상황을 지켜본 뒤 향후 대응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오미크론에 대응한 입국 규제 조치를 연장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인과 중장기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의 입국은 허용되나 14일 동안 숙박시설이나 자택에서 격리해야 합니다.
한편, 일본에서도 최근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사람의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되는 등 지역 감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6일 간사이 국제공항 검역소 직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을 시작으로 17일 도쿄에선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오미크론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키나와현에선 주일미군 해병대 기지 근무자 2명과 근무자의 가족 1명의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최근 확인됐습니다.
해병대 기지에서 발생한 158명 규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키나와현은 해병대 기지 집단 감염의 오미크론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미군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어제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내 누적 오미크론 감염자는 어제 확인된 15명을 포함해 총 65명입니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되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감염증 전문가들은 지역 내 오미크론 감염이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