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06 16:19 수정 | 2022-04-06 16:34
통계청이 오늘, 2022년도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보고서(SDGs)′를 공개했습니다.
2015년 유엔총회에서 회원국들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공동 정책목표 17개를 선정했는데, 통계청은 이행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매년 보고서를 내고 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노인 빈곤문제 여전히 심각</b>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노인의 상대적 빈곤 위험도와 저소득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 위험도는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세에서 65세 사이 빈곤율 10.6%와 비교해도 4배에 이릅니다.
절대적인 소득도 낮았습니다. 66세 이상 노인의 균등화 중위소득은 1천 809만원으로, 18세에서 65세 사이 인구 3천 240만원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곡물 자급률 급감</b>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020년 기준 20.2%로 집계돼 수입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쌀은 92.8%를 자급하고 있지만 콩류, 옥수수, 밀 등의 자급률은 19%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1970년 곡물자급률 80%의 1/4 수준으로 떨어진건데, 그만큼 먹거리 물가가 국제 곡물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도록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식품 안정성을 확보한 가구의 비율은 전체의 96.3%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소득수준이 ′하′로 분류된 저소득 가구의 경우 13.4%가 ′최근 1년간 충분하고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의료서비스 보장지수는 OECD 국가 중 상위권</b>
보편적 의료를 얼마나 보장하는지 지수화 한 항목에선 우리나라가 87점으로 캐나다, 영국 다음으로 가장 높았고 OECD 평균인 82.2점보다 5점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여성관리자 비율 하위…온실가스 배출은 ′불명예′ 상위권</b>
여성 관리자의 비율은 2019년 기준 전체의 15.4%, OECD국가 중 두번째로 낮았습니다. 미국(40.7%)·영국 (36.8%) 같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현격하게 낮았습니다. 참고로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라트비아(45.8%), 폴란드(43.1%), 아이슬란드(41.9%)순이었습니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로 조금 더 높긴 했지만 여전히 OECD 37개 국가 중 5번째로 낮은, 하위권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보다 40% 줄이고 2050년엔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목표를 설정해 법까지 만들었죠. 그런데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2019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량 기준 7억 140만톤으로, OECD 국가 중 미국·일본·독일·캐나다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소득은 선진국, ODA 규모는 후진국?</b>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는 처음으로 3만 5천달러·우리 돈 약 4천2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인구가 5천만명 이상인 나라 중 전세계에서 7번째, 소득만 놓고 보면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습니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해 하는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어땠을까요? 2020년 기준 국민총소득대비 0.14%. 그나마 2019년보다 0.01%포인트 줄었습니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 29개 회원국 평균이 0.32%로 나타났으니 한국은 평균에 한참 못 미쳤고, 순위로도 밑에서 3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