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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진단에서 '회복세' 빼고 "둔화 시사 지표 늘어"

입력 | 2022-11-07 12:17   수정 | 2022-11-07 12:18
최근 한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서 둔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국책연구원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회복세 완만′에서 ′경기 회복세 약화′로 부정적 진단으로 돌아선 데 이어 ″성장세 약화″로 경기 진단이 더 어두워졌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달까지는 경기 회복 기조라는 판단을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판단 자체를 거둬들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금이 경기 둔화라고 판단을 내린 건 아니고 ′이제 회복 국면으로 보이지 않는다′, ′국면이 앞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KDI는 이와 함께 경기 국면을 예측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선행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주요국 제조업 심리가 약해진 점 등을 들어 세계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KDI는 오는 10일 하반기 경제 전망을 발표하는데, 최근 경제 상황이 어두워진 만큼 내년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KDI는 올해 상반기 전망에서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2.3%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