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23 09:49 수정 | 2022-12-23 09:51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0%에 수렴할 수 있도록 내년 기준금리는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은은 오늘 공개한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내년 물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중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요인의 기저 효과,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상승률이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전기·가스 요금 등 인상 압력의 가격 전가로 내년 중에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잠재 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소비 회복세는 금리 상승 등으로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과 투자는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 성장 부진이 점차 완화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또, 한은은 내년 금융·외환 시장도 큰 변동성으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은은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부동산 관련 자금시장의 신용 경계감 등을 고려할 때 자본 유출입과 주요 가격 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 관련 자금시장 불안이 다시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