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임무 수행 중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 심정민 공군 소령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경기도 수원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렸습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공군사관학교 동기들, 부대 장병 들 외에도 서욱 국방부 장관,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고인의 소속 부대장인 박대준 비행단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아끼고 사랑하던 전투기와 함께 무사귀환이라는 마지막 임무를 뒤로한 채 조국의 푸른 하늘을 지키는 별이 되고 말았다″고 애도했습니다.
이어 공사 동기회장인 김상래 대위는 추도사에서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고인을 기억하며, 우리도 남은 몫까지 다하겠다″며 울먹였습니다.
결혼 1년차인 신혼에 남편을 잃은 부인은 영결식 내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비탄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심 소령이 조종하던 F-5E는 지난 11일 오후 1시 43분 수원기지를 이륙 후 상승하던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 경고등이 켜지고 기체가 급강하하면서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공군은 당시 심 소령이 민가를 피하기 위해 전투기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고인의 계급을 대위에서 소령으로 추서했습니다.
심 소령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