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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고속도로 배수구서 대장동 문건 입수"..與 "빈 깡통 요란"

입력 | 2022-02-25 13:04   수정 | 2022-02-25 14:00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인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본부장은 오늘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문건 보따리가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 소유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은색 천 가방 속에 문건 수십 건이 들어있었고 일부는 물에 젖거나 훼손돼 있었지만, 문건 속에서 정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2014∼2018년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결재문서 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원 본부장은 2016년 1월 12일자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현안 보고서를 공개하며 ″정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독대해 결재받았다는 보고서″라며 ″1공단 관련 소송 때문에 결합 개발이 어려워 분리 개발을 해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합개발이 분리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천7백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준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원희룡 본부장은 2017년 6월 12일 당시 이재명 시장이 결재한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공사 배당이익 보고서도 공개했습니다.

원 본부장은 보고서 내용을 거론하며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아무런 새로운 내용이 없고,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뿐″이라며 ″도무지 하려는 말이 뭔지 모르겠고, 빈 깡통이 요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재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 공개로 잘 설명됐다″는 겁니다.

박 대변인은 ″대장동은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며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 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가 해명하라″고 역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