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현주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 논란‥"장례 치른다는 뜻이냐"

입력 | 2022-04-12 17:23   수정 | 2022-04-12 17:26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공식 엠블럼으로 선정된 전통 매듭인 ′동심결′ 형태가,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 쓰는 ′사동심결′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가 어제 엠블럼을 공개한지 몇 시간 만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20대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 설명′이란 제목의 글을,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씨 등이 공유하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염습은 시신을 씻긴 뒤 수의를 갈아입히고 염포로 묶는 것을 뜻합니다.

글 작성자는 ″동심결은 죽은 사람 염습에 쓴 매듭인 사동심결과 산 사람의 결혼 등에 쓰는 매듭인 생동심결로 구분된다″면서 ″차이는 4개 매듭을 둘러싼 날개가 4개 모두 있으면 생동심결이고 없으면 사동심결인데 알고 쓰는지 일부러 쓰는지 모르겠다″고 적었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 SNS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엠블럼을 사 동심결 매듭에서 따왔다″면서 ″5월 10일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을 장례 치르겠다는 뜻인가 보다″고 적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인수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엠블럼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면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조금 더 자세히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어제 ″당선인이 평소 강조하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고려하여 기획했다″며 엠블럼에는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을 활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