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엄지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최근 친서를 교환하고, 상호 신뢰와 대화 속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자는 데 공감했다″며 친서의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이 될 안부를 전한다″며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하지만, 남북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됐으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해 남북 협력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만들어 낸 판문점선언 등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어야 하고 한반도 평화의 동력으로 되살아 날 것을 믿고 기다리겠다″며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적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희망했던 곳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정표가 될 역사적 선언을 내놨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며 ″지금껏 기울인 노력을 바탕으로 남북이 정성을 쏟는다면 남북 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발전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임기 마지막까지 대의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수요일 건넨 친서에 김 위원장은 어제 저녁 답장을 보내 왔으며, ″깊은 신뢰 속에서 이뤄진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친서가 남북관계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