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박진, 북한 '핵무력 사용' 시사에 "강력한 대북 억지력 필요"

입력 | 2022-04-27 11:26   수정 | 2022-04-27 11:26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이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할 경우 핵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신정부가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는 오늘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대북 억지력을 위해 ″우리 국방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고, 한미 공조를 통해서 연합 방위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대북 선제타격′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신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국가 안보 정책은 출범하면 국민들에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인민군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국가의 근본 이익 침탈 시도가 있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박 후보자는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미국을 할아버지처럼 섬긴다″며 자신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구현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 ″국방부,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선출된 이종섭과 박진을 놓고 보면 미국을 할애비처럼 섬기는 데서 두 번째라면 섭섭해할 정도의 특등 친미 사대분자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일 교착 상태가 이대로 지속돼서는 안 되겠다 하는 데 공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