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경

민주당 이낙연·정세균계 모임 해산‥"계파싸움 부적절"

입력 | 2022-06-03 17:44   수정 | 2022-06-03 17:4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측 의원들이 친목 모임을 해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이병훈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은 당시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몇 차례 친목을 다졌었다″면서 ″친목 모임 해체 결정이 당내 분란의 싹을 도려내고 당이 새로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로 간의 불신을 넘어야 새로 태어날 수 있고, 민심을 되찾을 수 있다″면서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파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이낙연 전 대표의 미국 출국을 앞두고 환송회 겸 만나서 당내 갈등 수습 차원에서 모임 해산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세균계 의원들의 모임인 ′광화문포럼′도 오늘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김영주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럼 소속 의원 61명은 더 큰 통합의 정치를 지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경륜과 능력을 실현하고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었다″면서도 ″당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패배했고, 포럼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해 더는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재건은 당내 모든 계파정치의 자발적인 해체만이 이룰 수 있다″면서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식의 훌리건 정치를 벗어나는 속에서 당의 재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 방향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계파 갈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일각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非) 이재명계 의원들이 이재명계 의원들의 집단 행동을 막으려고 사전 견제에 나선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