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07 13:53 수정 | 2022-06-07 13:53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외교차관이 오늘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 대응 방안과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의 심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오늘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나서 조 차관은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 ″한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한미 방위태세 차원에서의 추가적 조치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도 ″모든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위반하는 것이고 세계 안보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고 한미일과 전 세계가 강력하고 명료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과 관련해서 조 차관은 ″양국간의 각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 해나가기로 했으며, 장차관급 전략대화는 물론 외교안보 2+2 장관급 대화, 경제분야협의체, 그리고 지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등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구현하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재개하는 것을 포함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2인자′인 셔먼 부장관은 어제 한국에 입국했으며 외교차관 협의에 앞서 오늘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내일 일본의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까지 함께하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북한 문제는 물론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3국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