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13 19:21 수정 | 2022-06-13 19:22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윤 대통령이 힘든 시절 자신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화답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김 여사는 곧바로 권 여사를 예방해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윤 대통령에게 통합의 대통령이 돼라′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몸이 불편해서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먼 길을 찾아와줘 고맙다″, ″영부인으로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고, 권 여사의 많은 당부와 조언을 들은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님께서 빵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며 따뜻한 빵을 준비해 권 여사께 전달했으며, 권 여사는 답례로 ′김해장군차′를 대접했고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책 4권을 선물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예방이 끝난 뒤, 다음 달 개관하는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30분간 둘러보며 노무현재단 기념품 가게에서 티셔츠와 우산, 에코백 등을 구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