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영상M] 미지의 영역 스스로 탐사하는 로봇‥지도까지 척척

입력 | 2022-06-21 11:20   수정 | 2022-06-21 11: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궤도차량을 닮은 탐사로봇 한 대가 캄캄한 터널 안을 달리고 있습니다.

사람의 두 눈처럼 동그란 장치로 동굴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좁은 길을 오가며 정보를 모읍니다.

이렇게 모인 정보로 탐사로봇은 스스로 고해상도의 3차원 지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공개한 시험영상에는, 로봇을 이용해 지형 정보가 없는 곳을 탐사하고, 그 지역의 지도까지 만들어내는 ′자율터널탐사(Autonomous Tunnel Exploration)′ 기술이 담겼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자율터널탐사 기술은 위치정보 신호 수신이 불가능한 동굴이나 지하시설에서도 사전 정보 없이 로봇의 자율 주행과 정보 수집을 가능하게 한 건데, 기존 기술보다 몇 단계 발전된 것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습니다.

ADD는 약 1.5km 길이의 경기 광명동굴에서 이뤄진 실험에서 로봇이 다양한 위험 지형을 인식하고, 오염 지역을 탐지하며 30여 분 만에 3차원 지도를 만들어내는 성능을 확인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ADD와 미국의 지상군 차량체계 연구소가 공동으로 수행했는데, 연구소 측은 휴대폰이나 태블릿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하게 하는 한편, 독자적으로 개발한 최신 AI기술도 탑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새로 개발된 자율터널탐사 기술이 적용된 로봇은 앞으로 국방 분야에서 지하시설 작전 등에 투입돼 전투원의 안전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나아가 민간 분야에서도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에 투입돼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역할 등을 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