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건휘
하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세 번째 공식 만남도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오후 3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송 수석부대표는 회동 전 기자들에게 ″의견 차가 있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이견을 좁히고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합의가 이끌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회동은 약 25분 만에 끝났습니다.
송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민주당이 원구성이란 본질 외 다른 전제조건을 이것저것 많이 이야기해왔다″며 ″만날 때마다 전제조건이 덧붙여지기 때문에 원구성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사위원장을 주는 것을 동의한다고 하면서 체계자구 심사권을 빼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사개특위를 하겠다는 조건을 달기도 했다″면서 ″정상적으로 원구성하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보여졌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수석부대표는 ″더 드릴 말이 없다″며 ″국민의힘 입장은 전혀 변화 없고, 오늘은 오히려 새로운 제안을 하는가 하면 훨씬 후퇴된 입장을 말해서 길게 말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진 수석부대표는 향후 회동 일정에 대해선 ″다른 약속은 없었다″고 말했고, ′무기한 결렬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엔 ″더 얘기를 진행할 수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원구성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한 민주당 원내 판단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단독으로 국회 의장단을 선출하자는 의견도 있고, 그렇게 하긴 곤란하니 계속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