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21 13:54 수정 | 2022-07-21 13:59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자신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 발언에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대답한 데 대해 ″국회를 향한 저급한 인식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정말 협치를 바라고 입법부를 존중한다면 있어서는 안 될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그래도 원내 1당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 되겠나″며 불쾌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와 입법부에 대한 대통령의 저급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민의를 전달하는 국회를 존중할 때만 진정한 협치의 길이 열린다″며 ″저 개인에 대한 평가는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지만, 국회와 제1교섭단체 대표를 존중해주는 것이 대통령의 그릇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배 의원도 SNS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이 해도 너무한다″면서 ″다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일개 야당 정치인의 발언으로 폄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삼권분립과 견제와 균형에 의해 운영된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독재 회귀 발언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제왕적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발언을 철회하고, 국정 난맥상을 풀어갈 여야정 회의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하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