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09 13:35 수정 | 2022-08-09 13:35
대통령실은 ′어젯밤 호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이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면 오히려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어젯밤 9시부터 오늘 새벽 3시까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으로부터 전화로 실시간 보고 받고 지시를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서초동 사저 주변에도 침수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이 현장에 나와야 하다고 생각하면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이미 한 총리가 진두지휘를 하고 있었고 대처 역량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는 판단 하에 가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며 ″전화 지시나 대면 지시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비 피해 상황을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로 대응한 데 대해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SNS를 통해 ″청와대를 용산 집무실로 옮길 때 국가안보에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했던 것이 불과 3개월 전인데, 재난의 총책임자인 대통령이 비가 와서 출근을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준호 의원은 ″큰 비 피해가 우려되면 퇴근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폭우에 출근도 못하는 대통령에게 국민의 삶을 어떻게 맏길 수 있을지 너무 한심하다″고 지적했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의 윤영찬 의원도 ″엄청난 세금을 들여 용산으로 옮기더니 기록적 수해 상황에서 전화로 업무를 본다″며 ″전 정부 탓을 그리 하더니 능력 차이 수준 차이가 너무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