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호찬
오늘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연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박형수, 양금희 두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현 비대위를 유지하는 건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문제점 해결을 위해 관련 당헌당규를 정비한 후 새로운 비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정이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해야 함에도 이준석 대표는 오히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당 운영을 앞장서 방해했다″며, ″의원총회 결의로 이준석 전 대표게게 강력 경고하고, 당 윤리위에 제기된 추가 징계 요구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금번 사태의 수습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진행하되, 원내대표의 거취는 사태를 수습한 후 의원총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권성동 원내대표 책임론′에 대해 ″이런 상황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맞겠다는 주장들이 있었다″며, ″지금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새 비대위 구성을 전혀 추진할 수 없어 상황 수습 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측에서 비대위가 유지되면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현재 비대위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이 이뤄지면 같은 논리로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래서 관련 당헌 당규를 명확히 개정한 후 새 비대위를 설치하겠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고위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비대위 구성에 따라 종전 최고위는 해산된 것″이라고 못박았고, ″당헌당규 개정은 최대한 빨리 정리해 다음주 초쯤 의총을 다시 열어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