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찬
국회 교육위에서 여야는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교육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과 허위 이력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김 여사 관련 증인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교육위 국감을 김건희 국감, 국민대 국감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김 여사 표절 논문과 관련한 국민대·숙명여대 증인들을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민정 의원도 ″김건희 씨 논문은 우리나라 대학의 교육과 연구 수준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사안″이라며 ″김 여사 논문과 관련해 명백히 규명하는 게 교육위 국감의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증인 없는 국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정경희 의원은 ″김 여사 논문 하나가 블랙홀도 아니고, 핵심이 돼야 한다는 데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국감에서 많은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데 마치 김 여사 논문이 핵심인 것처럼 말하는 건 사실 호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인 없는 국감도 많이 한다. 작년에 기재위와 여가위에서도 증인이 없는 국감을 했다″며 ″증인이 있어야만 제대로 된 국감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김 여사에 관한 문제는 다음에 또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지 않으냐″며 ″원만한 합의와 효율적 의사진행을 위해 기관증인부터 우선 채택하자″고 밝혔습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민주당 소속 유기홍 교육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중재에 나섰고, 결국 기관증인을 먼저 채택하고 23일 전체회의에서 일반증인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