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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문화회관도 해체 정황‥정부 "일방적 행동 중단해야"

입력 | 2022-09-23 13:34   수정 | 2022-09-23 13:34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우리측 시설인 금강산 문화회관을 무단으로 철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오늘 ″정부는 금강산 등에서의 북한의 움직임을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 3월 해금강호텔·금강산 골프장에 이어 최근엔 온정각과 문화회관에 대해서도 철거 동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자 재산권에 대한 불법 침해″라며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소리 방송은 민간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금강산 문화회관을 덮고 있던 돔 형태의 지붕이 사라지는 등 해체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620석 규모의 문화회관은 북한 교예단이 남측 관광객을 상대로 공연을 하던 곳으로, 한국관광공사가 3백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통일부는 다만 ″지난 4월부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확인을 요청하고 협의를 제안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 반응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