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29 15:44 수정 | 2022-09-29 15:49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를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들께서 이 일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대응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온 국민이 청력테스트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국민들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임기 초반에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잘하고 우리 당도 잘해야 총선에 희망이 있는 것이지 이대로 가면 총선은 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를 둘러싼 당내 상황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며 ″그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막말은 괜찮고 사자성어는 안 되나, 너무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전당대회 출마는 생각을 전혀 안 해왔고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면서도 ″나라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