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뒤 청와대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월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로부터 ′서울패션위크′ 행사를 청와대 경내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받았습니다.
실제로 서울패션위크 행사는 청와대 경내가 아닌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지만, 서울시가 주최하는 패션이벤트를 청와대에서 여는 걸 대통령실이 직접 제안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 의원은 ″패션쇼 행사는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았던 업체와 관련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 측의 입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서울패션위크에 연출자로 참여해 온 행사 연출·기획사의 대표가 리모델링 업체 대표와 부부 사이이며, 두 회사가 한 건물에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언론공지를 통해 ″명백한 허위″라며 ″이 행사는 애초 서울시가 문화재청에 청와대 경내 개최를 제안했으나 청와대 장소 사용 승인권이 있는 문화재청의 종합검토 결과 다른 장소에서 열렸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은 문체부를 통해 해당 행사에 대한 요청이 있다는 점을 공유 받았을 뿐 이 행사와 관련해 어떠한 제안도 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