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09 11:36 수정 | 2022-11-09 11:37
검찰이 이재명 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데 대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명백하게 검찰의 과잉 수사고 정치탄압, 검찰의 보여주기식 수사″라면서 ″민주당은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9층 당사에 실장은 별도의 사무실이 없다”며 “검찰이 이를 모를 리 없는데도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것은 민주당을 흠집 내려는 일종의 정치 쇼이자 이태원 참사로 국민들의 분노가 상당히 큰데 시선을 돌리려는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검찰이 야당 당사 침탈에 이어 국회까지 침탈하려 하고 있다″며 ″국민의 절반은 이 대표를 찍었고 0.7% 차이의 정부인데, 정부 여당이 야당을 짓밟으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선숙 최고위원도 ″국가애도기간이 끝나자마자 정 진상 실장 수사를 이유로 또다시 민주당사 압수수색, 국회 압수수색까지 시도했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민의 책임추궁과 분노를 정치보복 수사로 눈 돌리려는 검찰의 정권 야합 정치쇼″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긴급체포된 이후, 이 대표와 주변 인사를 겨냥한 검찰발 단독보도가 85건 쏟아졌다″면서 ″망신주기, 낙인찍기식 피의사실 공표가 이어지고 있는데, 검찰의 질 나쁜 정치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익 공동체 ′대장동 형제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장동 저수지′에 빌붙어 이익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유용해 정치인 이재명의 비밀금고를 만들고자 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돈과 유흥으로 끈끈하게 맺어진 ′대장동 형제들′이 이렇게 큰 규모의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위해 조성하고 사용했는지 실체가 곧 밝혀질 것″이라며 ″대장동, 백현동 등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이제야 개발사업과 이에 유착한 정치세력의 이익 공동체라는 모양새를 하고 나타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오늘도 당사 내 정 실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을 막아서며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더 이상 대장동 이익공동체를 위한 방패막이로 휘둘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SNS를 통해 ″민주당은 비리 의혹의 배후인 이 대표 탄핵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와 같이 몰락하느냐, 아니면 이 대표를 팽시키고 ′포스트 이재명′을 세우느냐, 민주당에게 선택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